[점프볼=박성수, 이보형 인터넷기자] 올 시즌도 NBA는 환상적인 플레이와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점프볼 NBA 위클리프리뷰에서는 매주 놓치지 말아야 할 세 경기를 선정해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밀워키 벅스 vs 토론토 랩터스
10월 30일(화) 09:00 / 파이서브 포럼
관전 POINT ① : 동부의 최강자는 누구?
시즌 초반 최고의 빅 매치가 성사됐다. 동부컨퍼런스에서 가장 기세 좋은 두 팀이 만났다. 토론토와 밀워키는 6승(이하 한국시간 28일 기준)을 올리는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반드시 한 팀은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될 것이다.
밀워키는 동부컨퍼런스의 강호로 꼽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으며 동부 지역 ‘도장깨기’를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던 토론토 역시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개막 6연승을 기록하며 이 도전을 받아들일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관전 POINT ② : 카와이 레너드 vs 야니스 아테토쿤보
카와이 레너드(27, 200cm)와 야니스 아테토쿤보(23, 211cm)의 맞대결이 단연 눈에 띈다. 자타공인 밀워키의 에이스 아테토쿤보는 올 시즌도 평균 25득점 14.2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무패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NBA 올해의 수비수 출신 레너드는 르브론 제임스(33, 203cm), 제임스 하든(29, 196cm) 등 상대팀 에이스를 꽁꽁 묶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지닌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과연 레너드가 올스타를 넘어 MVP급 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아테토쿤보에 대한 수비 부담을 지닌 채 공격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전 POINT ③ : 신임 감독들의 지략 대결
공교롭게도 양 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고, 현재까지 이 교체는 성공적으로 보인다. 토론토의 닉 널스 감독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코치 출신답게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잘 수습했고, 선수 활용 또한 유려하다는 평가다. 특히 서지 이바카(29, 208cm)를 필두로 프레드 밴블릿(24, 180cm), OG 아누노비(21, 203cm)으로 구성된 로테이션 멤버는 토론토가 48분 내내 상대팀을 괴롭힐 수 있는 무기로 거듭났다. 밀워키 입장에서는 벤치 생산력에서 예상되는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반면 밀워키의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시스템 농구를 이식했다. 밀워키는 연승 기간 경기당 평균 119.3득점을 기록하며 시원한 공격농구를 선보였다. 유기적인 패스게임 이후 3점슛을 성공시킬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 지난 시즌과의 가장 큰 차이점. 여기에 기존의 장점으로 꼽혔던 아테토쿤보와 에릭 블렛소(28, 185cm)의 돌파옵션도 상대팀에게는 골칫거리다. 토론토가 이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vs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11월 1일(목) 11:30 / 오라클 아레나
관전 POINT ① : 복수혈전[復讐血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서부 1위, 5승 1패)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서부 공동 2위, 4승 1패)는 현재 서부에서 가장 잘나가는 팀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당초 강팀으로 지목된 휴스턴 로켓츠(1승 4패),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0승 4패)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 지난 시즌 휴스턴의 빈자리를 뉴올리언스가 노린다. 뉴올리언스는 2017-2018시즌 주축이였던 드마커스 커즌스(28, 211cm) 라존 론도(32, 185cm)와 FA 재계약을 하지 못하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줄리어스 랜들(24, 206cm), 엘프리드 페이튼(24, 191cm)과 계약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종식시키고 두 선수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구단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의 출발을 이끌고 있다.
→ 엘프리드 페이튼 (2018-2019 시즌 기록) : 14.5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 줄리어스 랜들 (2018-2019 시즌 기록) : 17.5득점 8.5리바운드
이 둘 뿐만 아니다. 지난 시즌부터 부상으로 빠진 커즌스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영입한 니콜라 미로티치(27, 208cm)도 평균 23.5득점 9.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뉴페이스들의 만점 활약으로 엄청난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뉴올리언스는 팀 ORtg가 12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불과 5개월 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아픔을 선사했던 골든스테이트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관전 POINT ② : 용쟁호투[龍爭虎鬪]
2000년대 MVP는 서부의 각축장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8시즌 간 르브론 제임스 4회, 데릭 로즈 1회, 앨런 아이버슨 1회를 제외하면 12번 모두 서부 소속 선수가 차지했다. 올 시즌도 그럴 가능성이 큰 가운데, 서부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들은 앤써니 데이비스(25, 211cm), 케빈 듀란트(30, 211cm) 그리고 스테판 커리(30, 191cm)다. 두 시즌 연속 파이널 MVP를 차지하며 위용을 뽐내고 있는 듀란트는 평균 30점 8.2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역대 최초 만장일치 MVP인 커리도 33.7점 4.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매운맛 카레’가 뭔지 보여주고 있는 중.
‘Most Talented PF’라는 수식을 가진 데이비스의 기록도 만만치 않다. 27.3득점 13.3리바운드 4.8어시스트 2.5스틸 3.8블락을 선보이며 MVP와 올해의 수비수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다. 또한 효율성을 나타내는 PER(Player Efficiency Rating)도 33.2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가 NBA 최고의 선수”라는 포부를 밝힌 데이비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